매일신문

'祭' 올려야 액운막는다 행인상대 사기극 조심

며칠전 약속시간에 늦어 급하게 동성로를 지나가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20세 남짓해 보이는 여자가 길을 가로막으며 자신을 '도인'이라고 소개했다.

한두번 당하는 일도 아니고 해서 바쁘다며 예사롭게 여기고 발걸음을 재촉했는데 계속 앞을가로막는 바람에 한참 실랑이를 벌여야 했다.

매일신문 독자들도 혼자 동성로를 지나다가 자신이 도인이라며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을 한번쯤은 만나보았을 것이다.

이들의 사기행각은 TV 시사고발프로에서 방영된 적이 있다. 이들은 주로 혼자 다니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도인이라고 접근한다. 그리고 요즘같은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 '나쁜 운수'가 끼어 있으니 제를 올려야 한다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로 사람을 유혹한다. 당연히 제를 올린다는 핑계로 돈을 요구한다고 한다.

대량실직과 물가 상승으로 서민들은 모두가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런 때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 선량한 서민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이런 일들이 하루빨리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현주(대구시 달성군 다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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