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과학여행-공중 방전 번개

美·日연구진 3개월 공동연구 바다와 육지 가운데 어디에 번개가 많이 칠까. 남자와 여자중 누가 번개에 맞을 확률이 높을까. 최근 번개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미항공우주국과 일본 연구진이 번개감지기를 이용해 최근 3개월간 공동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번개의 98%가 육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바다보다 지표면에서의 대류현상이 더욱 활발하기때문에 지표면에서 형성된 에너지가 대기의 꼭대기로 이동, 번개를 더많이발생시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예방의학국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80년부터 95년사이에 미국에서 번개에 맞아사망한 사람은 모두 1천3백명으로 매년 90명의 사망자와 2백5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특이한 사실은 번개로 인한 사망자의 85% 정도가 남성이며 70%가 15~44세의 연령층이라는것. 피해자가 가장 많은 연령층은 15~19세 였다. 사망자의 92%가 5~9월 사이에 번개에 맞았으며 주로 오후나 초저녁에 발생했다. 번개에 맞게 되면 한 시간 안에 사망하는 비율이30% 정도이고 70% 정도는 생존하게 되지만 평생 불구가 된다고 한다.

번개는 일종의 대규모 공중 불꽃 방전현상이다. 방전은 극히 순간적인 현상이어서 육안으로는 1개로 보이는 전광(電光)도 고속도 회전카메라로 촬영해보면 수많은 전광이 합성된 것임을 알수 있다. 번개의 전기량은 1회에 전압 10억V(볼트), 전류 수만A(암페어)에 달하며 5천A의 번개는 1백W(와트)의 전구 7천개를 8시간동안 켤 수 있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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