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헌정기념관 개관-현대사 격동 반세기

국회는 개원 50주년 기념일인 29일 제헌국회에서부터15대 전반기 국회까지의 역사를 모은 '헌정기념관'을 개관했다.

국회의사당 동편에 위치한 헌정기념관은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2천4백73평규모로 제1전시실, 제2전시실, 자료보관실, 기획전시실로 나뉘어 꾸며져 있다.

이번에 개관된 헌정기념관은 94년 9월 국회 운영위에서 신축계획을 의결, 두산건설이 시공을 맡아 착공 2년만에 완공됐으며, 1백97억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김수한(金守漢)의장실측은 "헌정기념관 개관으로 의안문서 및 각종 국회관련 희귀자료의 전시와 사진 영상 디오라마 등 다양한 전시기법을 통해 격동의 현대사를 회고하고 한국민주주의의 성장과정을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헌정기념관내 제1전시실은 '국회가 걸어온 길'을 주제로 꾸며졌으며, 임시정부의 임시의정원에서부터 14대국회까지 헌정사의 주요사건을 주제별로 정리하면서 선거, 정당 등 주요제도의 변천과정을 일목요연하게 표현했다.

특히 1전시실에는 독립운동가 남궁억선생이 각지의 독립운동가들에게 보내기 위해 배화학당(현 배화여고) 학생들에게 무궁화자수를 수놓게 한 것중 35년 당시 3학년이던 조경임양의작품을 기증받아 전시했다.

또 개원당시의 국회 모습을 모형으로 축소·복제한 디오라마 기법과 개원 당시의 영상을 합해 48년 5월31일 제헌국회 개원식을 재구성한 영상물도 함께 선보인다.

2전시실에는 대한민국 헌법과 헌법개정약사, 헌법제정의원명단이 전시돼있으며, 건국헌법부터 제9차 개정헌법(현행 헌법)에 이르기까지 헌법전문을 정보검색시스템을 통해 열람할 수있도록 했다.

아울러 국제의회연맹(IPU) 회원국의 정치제도와 미국 독일 영국 일본 러시아 등 주요국가들의 의회 변천사를 전시했다.

특히 개원 50주년인 이날 2전시관에는 관람객이 △무궁화를 국화로 지정하는 법률안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는 법률안 △청소년 출입제한 구역설정에 관한 법률안 △외국만화 유통규제에 관한 법률안 등 4가지 법안중 하나의 법안을 선택, 법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인뒤전자투표를 통해 의결토록 하는 '의정체험관'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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