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체고 윤창기, 경북기계공고 신춘우감독

한국최고의 육상스타를 길러낸 두 지도자의 선의의 경쟁이 육상계에 화제다.

경북체고 윤창기 감독(45)과 경북기계공고 신춘우(42)감독. 도약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명조련사다. 이들은 고교 대학 선후배 사이지만 지도자로서 자존심을 건 경쟁에는 한 치 양보가없다.

윤감독은 넓이뛰기 전 국가대표였던 박재홍(29·안동시청)을 육성했다. 박재홍은 이번 영천도민체전에서 2m20의 좋은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 기록은 웬만한 국제대회에서도 우승할수 있는 좋은 실력. 반면 신감독은 현 국가대표인 이진택(27·대동은행)을 키웠다. 이진택은한국 육상의 간판스타. 최근 대만에서 열린 브랜드컵국제육상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무대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윤감독은 또 3단뛰기와 10종경기 국가대표를 지낸 박영준(32·한체대교수)과 세단뛰기 경북최고기록(16m63)을 갖고 있는 유재균(안동시청)을 길러냈다.

이에 질세라 신 감독은 높이뛰기 청소년대표인 정수광(18·경북기계공고)과 같은 학교 곽상훈(17)을 육성해내고 있다. 정군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고교 1학년으로 2m10을 뛰어 우승했고 올해 종별선수권에도 2m10을 뛴 차세대 기대주. 곽군도 대성이 기대되는 유망주다.두 감독의 경쟁은 제27회 창원소년체전에서도 벌어졌다. 경북체중 권현석과 평리중 강문규의 대결. 신감독이 가르친 강문규(평리중)가 좋은 기록으로 우승했다. 강군은 높이뛰기에 좋은 체격과 성실한 성격을 지녔다. 그러나 권현석은 스피드와 기량이 뛰어나 이진택의 대를이을 선수로 평가받는다.

두 감독이 국가대표급 선수와 유망주를 길러낼 수 있었던 것은 선수발굴, 육성에 남다른 노력과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 박재홍 이진택을 초등학교때 찾아내 국가대표로 키웠다.두 감독은 "결과적으로 경쟁을 벌일지 몰라도 좋은 기록을 내는 훌륭한 선수와 국가대표를만든다는 공통된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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