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가볼만한 자연휴양림

청아한 소리를 내며 계곡을 흐르는 물. 아름드리 나무사이로 난 산책로와 숲속에 핀 갖가지야생화. 생태계 보고로 불리는 자연휴양림은 도시생활에 찌든 사람들에게 좋은 휴식공간이다. 자연휴양림에는 삼림욕장 외에도 놀이시설, 주차장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인근 명승지도 많아 가족 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다. 특히 나무들이 왕성한 호흡을 시작하는6월은 삼림욕에 적당한 시기. 가볼만한 곳으로 봉화 청옥산, 울진 통고산, 달성 비슬산, 청송부남면 자연휴양림등이 있다.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 해발 8백96m에 자리잡은 청옥산 자연휴양림은 1천1백ha의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수령 1백년이 넘은 잣나무, 소나무, 낙엽송이 뿜어내는 은은한 나무향에 취해걷다보면 심신의 피로가 저절로 풀어진다. 인근에는 천연기념물 제74호 열목어 서식지인 백천계곡과 현불사가 있다. 중앙고속도로로 동안동IC까지 간 후 35번국도를 이용 안동 와룡,봉화 현동을 지나면 휴양림이 나온다.

통고산 자연휴양림은 울진군 서면 쌍전리 태백산맥 명승지 불영계곡 상류에 자리잡고 있다.사람들의 발길이 뜸해 훼손되지 않은 자연미를 맛볼 수 있다. 우거진 숲 사이로 걸쳐진 출렁다리가 인상적이다. 입구에서 산정상까지 10km 등산로를 따라 펼쳐진 계곡 양쪽의 화강암 절벽이 흰빛으로 풍화되어 장관을 이룬다. 또 굽이쳐 쏟아지는 계곡물은 크고 작은 폭포를 이룬다. 삼림욕을 한 후 인근 불영사, 성류굴, 망양정을 관광할 수 있다. 대구~포항~7번국도~ 울진~불영계곡~자연휴양림.수려한 산세와 울창한 수목으로 덮인 청송자연휴양림은 부남면 대전리에 있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나무가 기이한 모양의 바위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거진 나무사이로 간신히 보이는 하늘과 귀가 시끄러울 정도로 지저귀는 산새들로 원시숲속에 온 듯하다.청송과 포항을 잇는 31번 국도가 휴양림을 지나고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주변에는 천혜의관광지로 알려진 주왕산과 달기약수터가 있다. 대구~영천~923번지방도~논골에서 31번국도~부남~자연휴양림.

대구시 달성군 유가면 용리에 있는 비슬산 자연휴양림. 조화봉(해발 1,058m)을 중심으로 좌우에 대견봉(1,037m), 관기봉(989m)이 절경을 이룬다. 3백41ha에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산벚나무등이 빽빽히 우거져 있고 오솔길 곳곳에 산목련이 곱게 피어 있어 삼림욕장으로 그만이다. 집채만한 바위 군락과 그 사이로 흐르는 계곡은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휴양림 입구에 있는 소재사와 인근 유가사도 둘러볼 만하다. 구마고속도로~현풍IC~5번국도~유가면사무소~자연휴양림 이정을 따라 가면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대구공항~동대구역~서문시장~서부정류장~현풍까지 가는 601번 좌석버스가 하루 15회 자연휴양림까지 연장 운행한다.이밖의 지역에는 경주 토함산, 문경 불정, 군위 장곡, 영덕 칠보산, 영양 검마산 자연휴양림이 있다. 입장료가 있는 자연휴양림에는 통나무집, 야영장, 주차장, 물놀이장, 잔디광장등 휴식에 필요한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이중 통나무집, 야영장, 주차장등 일부시설은 별도사용료를 받고 있다. 휴양림마다 6~10동의 통나무집이 있으며 1박 비용은 평수에 따라 3만~6만원. 내부는 세면장, 간단한 난방장치, 취사시설이 구비된 원룸형식으로 꾸며져 있다. 예약이 필요하며 침구류, 취사도구는 가져가야 한다. 야영장에서 텐트를 칠 경우 이용료는 2천5백원이며 주차요금은 승용차의 경우 1일 3천원. 입장료는 어른 7백~1천원, 청소년 5백~6백원, 어린이 3백~5백원.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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