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엘니뇨 현상으로 참외.수박·마늘 작황이 예년 보다 나쁜 가운데 산
지 가격이 대형 도매시장 경락값을 웃돌아 농민들이 호황을 맞고 있다. 이는
최근 중간상들이 대거 산지로 몰려 치열한 물량 확보전을 벌이면서 밭떼기로
마구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참외의 경우 산지 농협공판장 경매 참가 상인 숫자가 예년 보다 20~30%나
증가했다. 또 일부 상인들은 개별적으로 농민들과 접촉, 물량확보를 늘리고
있다. 덕분에 지난 28일 성주농협 참외 공판장 경매 가격이 상자(15kg 상품)
당 3만5천~4만5천원 선을 형성,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 경락값 보다 무려 7천
~8천원 씩이나 높았다.
또 수박도 아예 밭떼기 거래가 이뤄지는 등 상인들의 물량 확보 경쟁이 치
열하다. 수박은 올해 오이녹반 바이러스 병 등으로 작황이 예년 보다 20% 정
도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령.성주 등 도내 수박 주산지 거래가는 8kg
상품 기준 9천~1만원 수준으로 농산물 도매시장 보다 1천~1천5백원이나 높
고, 1t 트럭당 20만~30만원 정도 이익을 남긴다는 것.
마늘 값도 강세가 이어져 의성을 비롯한 산지에 상인들이 줄을 이으면서>
햇마늘 한접당 5천~6천원에 거래, 4백~5백원씩의 높은 값을 보이고 있다.
농산물 유통 관계자들은"출하기인 이즈음엔 가격이 대폭 내리는 것이 상례
이지만 올해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럴수록 가격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는 등 거래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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