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 서법가 구진중 특강

서예술(書藝術)에 대한 전통적 인식이나 훈련방법을 현시대상황에 맞춰

새롭게 변화시켜, 전문성을 심화시키는 것이 현대서예가들에게 주어진 중

요한 사명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대구예술대 서예과 초청으로 28일 이 대학에서 '서예공부의 몇가지 중요

한 문제'를 주제로 특강을 가진 중국의 중진서법가 치우쩐쭝교수(邱振中.

중국미술학원)는 "모필(毛筆)이 더이상 일상적인 필기수단이 아니듯 서예의

생존배경도 이미 변했다"며 서예술의 심화를 위해서는 전통서예에 대한 보

다 깊은 연구와 이를 바탕으로한 새로운 이론확립과 창작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우교수는 전통서예를 깊이 파고들기 위해서는 서예사의 걸작들을 해독,

이를 통해 작품 깊숙이 숨겨진 각종 규칙과 형식들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

요하다고 말했다. 기법훈련에 있어 과거의 방식은 오늘날 서예전공자들에게

부적합하므로 서예 형식발전사를 기초로 기법목록을 만들어 순서에 의해 점

진적으로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론의 확보를 위해

서예사 관련 문헌들을 살펴 이전 서예가들이 사용한 전문용어들과 각종현상

을 연구,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서예이론을 세워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서예가들에 대해 치우교수는 "선의 리듬.질감.운동중의 결구에 대한

파악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이 시대의 최고수준에 도달해야한다 "고 역설

하고 특히 서예형식변천사에 정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형식의 흐름을 익히

알때 한 작품의 독창성에 대해 판단할 수 있고 이전 서예가들의 미진한 부분

을 발견, 자기 서예술을 한단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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