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특이한 감실부곽구조 눈길

5세기 삼국시대 묘제연구와 성주지역의 특색있는 문화양상을 잘보여주는 토기,철기등 다양한 유물들이 성주군 선남면 명포리 성주-용암간 군도확장구간 발굴조사에서 쏟아져 나왔다.지난해 12월부터 이 구간에 분포해있는 고분군과 지석묘유적에 대해 발굴조사를 벌여온 경산대박물관 조사단(단장 김세기박물관장)은 2일 현장설명회를 갖고 특이한 형태의 기대형대부단경호 토기류와 철제 마구류,금동장신구등 출토유물 2백40여점을 처음 공개했다.이번 조사에는 청동기시대 지석묘 1기와 가야시대 봉토분 5기및 석곽묘 25기등이 발굴조사됐는데 묘제상 석곽과 유물을 매납한 부곽(龕室副槨)을 일정한 거리를 두고 평행하게 조성하던 방식과 달리 凸자 모양으로 주곽 중간부분에서 돌출된 특이한 형태인 것으로 드러나이 시기의 묘제연구에 좋은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에 조사된 봉토고분의 석곽내부는전반적으로 도굴이 심했으나 석곽 바닥보다 높게 설치된 감실부에는 장경호,단경호,뚜껑있는고배등 토기류와 철도끼,철촉,재갈등 철기류및 금동제 귀걸이등 많은 유물들이 수습됐다. 특히 토기류는 다른 지역에서는 잘보이지 않는 화려하고 매우 다양한 형태의 문양을 띠고 있으며 3단,5단투창의 기대형 대부단경호는 특이한 기형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무게 52톤에 달하는 대형개석이 올려진 청동기시대 남방식 지석묘는 성주지역에서는처음으로 정식조사된 선사시대 유적으로 선사시대연구에 좋은 자료로 평가된다. 조사단장김세기교수는 "이곳에서 발굴된 수혈식 석곽들은 인근 성산동 고분군의 봉토분과 달리 특이한 감실부곽구조로 되어있어 삼국시대 묘제연구에 중요한 자료"라고 밝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