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융 구조조정 가속화

자금이동 폭풍을 예고하는 예금자보호법을 8월부터 서둘러 시행하겠다는 정부 발표를 놓고금융기관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예금자보호법시행은 고금리만을 쫓아 돈이 움직이는 모럴해저드를 방지함은 물론 우량 금융기관과 부실금융기관을 확연히 갈라 현재 진행중인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가속화시킬 것으로보인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새로운 예금자보호법 시행령에 대해 은행권은 대부분 찬성하는 반면종금사와 투신사, 상호신용금고 등은 우량 기관과 그렇지않은 기관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은행권은 모든 금융기관 예금의 원리금이 보장되는 '금융천국시대'가 막을 내림으로써 2·3금융권에 비해 유리한 고지에 서게됐다며 예금자보호법시행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고금리만을 바라고 돈을 굴리는 예금자는 거래 금융기관이 망할 경우 원금만 보장받기 때문에 금융기관 선택에 신중을 기하게 돼 신용도가 높은 은행권으로 시중자금이 대거 이동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고객들은 파산가능성이 있는 부실은행과의 거래를 회피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은행간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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