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한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선생(1917~1995) 가족의 귀국이 불교계를 중심으로 추진되고있다.
조국평화통일불교협의회(회장 법타스님·은해사주지)와 불교인권위원회(위원장 진관스님)등불교단체들은 이달내 '윤이상선생 가족 귀국추진위원회'(가칭)를 출범시켜 독일에 체류중인선생의 가족들이 고국땅을 밟을 수 있도록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신정부가과거 정부승인없이 북한을 방문한 해외거주 한국인의 귀국조건을 대폭 완화, 허용키로함에따라 구체화되고 있는 것.
94년 불교에 귀의, 청공(靑空)이라는 법명을 받은 윤이상선생은 여러차례 북한을 방문한바있으나 67년 동베를린(동백림)공작단 사건에 연루, 1년여 옥고를 치르고 69년 독일국적을 취득한 이후 생전에 다시 고국땅을 밟지 못했다. 선생은 지난 89년 윤이상음악제를 계기로 20여년만에 고국을 방문, 남북한합동음악축전을 협의할 계획이었으나 정부당국과의 알력으로무산됐고 94년에도 과거 사건에 대한 정부측의 유감표명 요구와 친북활동 사과문제가 엇갈려 또다시 모국방문이 좌절되기도 했다. 현재 베를린 슈판다우 자택에는 부인 이수자씨(73)와 아들내외, 손주들이 살고 있다.
불교계가 윤이상선생 가족의 귀국을 추진하고 있는 배경에는 선생의 음악세계가 동양문화의정신세계에 뿌리를 두었고 특히 동양문화의 정수인 불교세계를 바탕으로한 창작활동으로 서양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겼기 때문. 추진위에는 불국사주지 설조스님과 백양사주지 지선스님,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의장 청화스님등 불교계 주요인사들이 두루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는 이달중 모임을 정식 발족, 선생의 가족귀국추진에 관한 설문조사와 함께 광복절을 전후해 윤이상선생 음악세계를 조명하는 세미나와 윤이상선생 가족귀국환영법회등을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추진위측은 "신정부출범과 함께 국제음악계에서 존경받는 윤이상선생의 명예회복은 물론 그가족들이 마음대로 고국을 찾을 수 있도록 이번에 모임을 결성했다"고 밝혔다.〈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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