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동전화 가입비 오른다

가입자 유치를 위해 출혈경쟁을 계속해오던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이달부터 신규가입자의 단말기 지원장려금을 낮추기로 합의, 이동전화 시장의 과열과 거품이 사라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말 5개 사업자 실무자들이 이달부터 종전보다 장려금을 4만~7만원씩 낮추기로 합의, 지난달 예약 또는 가입력된 가입자들의 가입이 끝나는대로 적용키로했다는 것. 또 정부가 이동전화 시장의 지나친 경쟁과 가수요를 줄이기 위해 장려금, 의무사용기간 등의 문제 해결에 조만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는 장려금이 더욱 떨어질전망이다.

대리점 장려금은 신규가입자의 초기부담을 낮추기 위해 50만원대 단말기 가격 일부를 지원하는 것으로 장려금 인하는 곧 가입비를 인상시키는 셈. 따라서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던이동전화 신규가입비는 이달중순쯤을 기점으로 상향돼 하반기에는 지금보다 10만원이상 인상될 것으로 보고있다.

장려금 인하는 그동안 수차례 논의됐으나 사업자마다 가입자 불리기에 치중하는 바람에 번번이 지켜지지 않고 오히려 확대돼왔다. 장려금이 가장 적은 SK텔레콤(011)도 지난해 중반12만원대를 맴돌다 지난4월에는 25만원을 넘어 2배로 뛰었고 일부 사업자의 경우 지난달에는 단말기 가격을 전액 부담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최근 사업자들의 비용부담이 한계에 이른데다 가입비가 낮아지면서 불량가입자가 급증,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형편이어서 장려금 인하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예상된다.

SK텔레콤 권윤섭과장은 "무분별한 가입자 유치보다는 우량고객 늘리기로 마케팅전략이 바뀌고 있다"며 "일부는 지난달부터 장려금을 낮추고 있어 머지않아 이같은 분위기가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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