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선 李義根지사에 바란다

민선 2기를 맞는 문희갑 대구시장, 이의근 경북지사의 최대 과제는 지역경제 살리기이다.외환 위기가 촉발시킨 심각한 경제난이 지역의 산업기반을 뒤흔들고 삶의 질을 급속도로 떨어뜨리고 있는 만큼 지역 경제 살리기는 절대 절명의 과제가 될수 밖에 없다.

이중에서도 실업의 고통은 문시장과 이지사가 가장 먼저 풀어야할 과제다.

이미 대량실업이 시작된 대구는 4월말 기준 8.2%인 실업률이 올 하반기에는 10%선에까지이를 것으로 예측되고있다.

경북도 실업률 4.6%로 아직은 다른 지역보다 사정이 좋지만 6.4 지방선거이후 기업.금융의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상황이 크게 악화될 것이 분명하다.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실직자들을 위한 고용창출과 취업알선도 중요하지만 실직하는 일이 더이상 없게끔 기업들의 부도를 막아야한다.

그러나 사정은 더욱 악화되고있다.

주택건설 부문은 이미 쑥대밭이 됐고 그나마 지역 경제를 지탱해오던 섬유산업도 최근들어부도사태를 빚을 조짐이 나타나고있다.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있는 중소기업을 위한 긴급처방이 있어야한다.

지방재정 문제도 점차 심각해져 이대로 간다면 대구는 올 4/4분기에는 재정난이 현실화될것이 분명하다.

또 경북도 지방세수가 목표치의 70% 정도밖에 걷히지않아 어려움이 큰 만큼 세수대책을 서둘러야한다.

문시장은 이외에도 시급히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해있다.

구조조정이 눈앞에 닥친 지역 금융권 문제와 위천산업단지의 조기 지정, 유니버시아드 대회유치, 대구공항의 국제공항화 사업, 중단된 대구복합화물터미널 공사재개등 어느것 하나 소홀히 할수없는 시정 현안들이다.

지하철 2호선 공사를 차질없이 민선 2기내에 마무리해야하며 도로, 종합유통단지등 중단없이 추진해야할 SOC사업도 많다.

또 올해내로 2억달러의 외자를 추가 도입해야하고 대구시가 계획한 5건의 대규모 외국인 투자유치 사업도 성사시켜야한다.

외자도입과 외국인 투자유치는 대구시의 재정난 우려를 일시에 푸는 것은 물론 대규모SOC사업을 계획대로 추진, 지역 주택건설 경기 부양과 고용 창출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올 하반기내에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지사 역시 다른 현안 문제들이 결코 적지않다.

웅도(雄道)라 불리던 경북도가 이제는 가구당 평균소득이 전국 16개시도중 가장 낮을 정도로까지 낙후됐다.

동남권과 중서부, 북부권을 지역 특성에 맞게 개발해야 하고 IMF체제이후 크게 오른 비료값, 기름값, 농기계 부품값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에 대한 지원대책도 서둘러야 한다.포항 영일만 신항 건설과 경부고속철도의 경주통과문제, 안동 국가산업단지 조기지정, 대구지하철 경북노선 연장 문제도 해결해야할 과제다.

또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야하고 취약한 산업구조와 교통망도 서둘러 개선해야한다.

문시장과 이지사는 이번 선거기간중에 자신들이 지역의 과제를 가장 잘 파악하고있으며 이를 풀기위해서는 반드시 재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많은 해결방안을 선거공약으로 시.도민들에게 제시했다.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은 이를 믿고 압도적인 지지로 응답했다.

이제는 문시장과 이지사가 성공적인 지역 경제 살리기로 화답할 때이다. 〈許容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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