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랑스월드컵 대표팀 새 전략 마련

월드컵축구 대표팀이 황선홍의 결장에 대비한 새로운 전략 마련에 열중하고있다.스트라이커 황선홍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린 한국 월드컵축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5시30분(이하 현지시간) 리옹 제를랑경기장에서 벌어질 멕시코와의 첫경기가 불과 4일 앞으로 다가오자 일단 황을 뺀채 멕시코전을 치른다는 각오아래 대책을 숙의하고있다.

차범근감독은 황선홍의 출전 여부를 9일 자체 연습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지만 황의 무리한 출전은 당일 경기는 물론 남은 경기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가급적 쉬도록 할 방침이다.

즉 지난 4일동안 뛰지 못하고 몸이 풀어진 황선홍이 천운으로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 뛰게하면 다른 선수를 넣는것보다 못할수도 있다는 분석이다.이에 따라 차감독은 먼저 황선홍 자리에 발빠른 서정원을, 서정원 자리에 고종수나 노정윤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띄우거나 최용수 원톱에 중앙 수비를 든든히 하는 변형 3-6-1시스템을 가동하는 두가지를 놓고 고민중이다.

그러나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1승을 거두지 못한다면 남은 2경기는 더욱 힘들 것이라는 일치된 의견을 감안하면 서정원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는 안이 유력하다는것.

날카로운 공격력을 갖춘 김도훈을 투입할 수도 있겠으나 큰 경기 경험이 많고 스피드도 있는 서정원을 '깜짝 카드'로 내세움으로써 상대의 허를 찔러 최용수에게보다 많은 득점기회를 주는 효과가 있다.

또 고종수나 노정윤의 측면 돌파에 이은 센터링도 갈수록 예리해져 서정원에게 맡겨졌던 왼쪽 날개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점도 보탬이 된다.

이에 반해 변형 3-6-1은 최용수 밑에 서정원이나 노정윤을 포진시킴으로써 그동안 지적된중앙 수비의 허점을 메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3선에 서게 될 노정윤이나 서정원이 바로 밑에 포진할 게임메이커 김도근의 역할을 분담함으로써 공격과 수비에 오히려 활기를 불어넣어줄 수도 있다는 계산이다.

차감독은 아직 황선홍을 포기할 단계는 분명히 아니지만 앞으로 멕시코전에 대비해 준비해야 할 시간이 짧다는 점을 생각하면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상책 이라며 가능한 모든 방안을 마련해 놓고 11일쯤 '베스트 11'을 확정짓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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