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6강 교두보 물러설수 없는 한판

한국으로서는 멕시코와의 첫 경기에 모든것이 달렸다.

프랑스 현지언론들의 이같은 전망은 13일 열리는 한국-멕시코전이 한국은 물론 멕시코에게도 물러설 수없는 마지막 벽임을 절감케 하고있다.

만약 이 경기에서 질 경우 나머지 두 강팀(네덜란드, 벨기에)과의 경기를 감안할 때 사실상'끝장'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며 설사 비기더라도 희망이 없기는 마찬가지.

스포츠 전문 레퀴프지에 따르면 한국이 속한 예선 E조의 경우 한국의 16강 진출가능성이25%, 멕시코가 20%로 한국이 멕시코보다 전력상 다소 우위를 보이고 있는것으로 평가되고있다.

그러나 각조별 예선 통과 가능성을 분석해 볼때 H조의 일본(15%),자메이카(10%)를 제외하고는 E조가 조내 팀간의 예선 통과 가능성 격차가 가장 크다.

네덜란드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90%로 이번 대회 출전 32개팀중 아르헨티나와 함께 가장높으며 벨기에도 65%로 나머지 한국과 멕시코와의 상대적 전력 격차를 반영하고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아직은 한국-멕시코전이 현지 언론이나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있지 못한게 사실이다. 양팀의 경기결과가 E조 세력 판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현지 관측은 한국과 멕시코전의 경우 한국에 다소 유리한 평점을 주고 있는듯 하다.전력면에서 두드러진 차이나 특징은 지적되지 않고 있으나 심리적인 측면과 최근 팀내외 분위기등을 고려할 때 한국이 멕시코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한국은 연속 4회 출전의 경험과 1승에 대한 집념, 그리고 차기 2002년 대회 주최국으로서의자부심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는 지적이다.

멕시코의 경우 지난해 가을 부진을 이유로 대표팀 감독을 전격 경질했으나 이후 더 나아진게 없다는 점에서 비관적인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있다.

멕시코는 최근 푸엔테스 감독에 2명의 조감독을 보완하는등 안간힘을 다하고 있으나 월드컵에 앞선 친선 경기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14위 볼프스부르크에 1대4로 패하는등 부진의 늪을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시 멕시코 국내 신문들은 "일치감치 집어치우고 들어오라"고 야유했을 정도.그러나 멕시코에 대한 이같은 혹평은 멕시코가 중미의 축구강국으로서 왕년의 저력에 비해상대적으로 처지고 있다는 평가이어서 최근의 부진이 한국보다 낮은 수준으로 전락했다는의미로는 볼수 없다.

푸엔테스감독은 "훌륭한 팀을 갖고 있는 만큼 한국과의 경기에서 좋은 내용을 보여줄것"이라고만 말할 뿐, 구체적인 전략이나 승부의 자신감은 표명하지 않고있다.

그러니 푸엔테스 감독의 이같은 '겸손'을 한국으로서는 경계해야 할것이며 최근의 '여론'만을 전력의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될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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