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씨를 납치하려 했던 오순열씨(54·인천 남구 주안동) 일당은당초 현철씨를 한강둔치로 끌고가 현금 3억원을 뜯어낸 뒤 나눠갖기로 공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오씨 등은 사건 이전에도 이미 이달들어 2차례 더 현철씨 납치를 시도했으나 서로 약속이 어긋나는 바람에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철씨 납치미수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6일 이 사건의 주범 오씨 외에 공범 이기본씨(42·무직·경기 안산시 신부동)를 붙잡아 범행동기와 모의과정등을 추궁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과 서울 등지의 다방에서 서로 알게 된 오씨 일당은 지난 1월초 현철씨에 대해 87년과 92년 대선당시 김영삼씨 선거운동원으로 일했지만 보상을 받지못해 평소 감정이 좋지않던 오씨의 제의로 현철씨를 납치, 금품을 뜯어내기로 공모한 뒤 치밀한 계획 아래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3차례 현철씨 납치를 시도했다.
오씨 일당은 사건당일인 15일 오전 9시30분쯤 서울 종로구 구기동 북한산 등산로 입구에서등산에 나서던 현철씨를 한강둔치로 납치한 뒤 현금 3억원을 뜯어내 이를 나눠갖기로 했으나 현철씨가 탈출하는 바람에 실패했다.
이들은 현철씨의 개인운전사 연제광씨(44)를 떼놓기 위해 현철씨 납치조와 연씨 납치조로각각 역할을 분담했으며, 특히 경찰 경위 출신인 이씨는 경찰제복을 입고 연씨를 지명수배자로 몰아 경기 고양시 일산쪽으로 납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15일뿐만 아니라 이달들어 지난 5일과 9일 오전에도 각각 현철씨가 북한산 등반에나서는 것을 기다려 현철씨를 납치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오씨와 이씨에 대해 이날중으로 특수강도 미수와 총포화약류단속법 위반등 혐의로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김진구씨(45세 가량) 등 다른 공범 3명을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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