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래 첨단백신 "주사여 안녕"

말라리아 밀크, 간염 바나나, 유전자 총(銃) 등 공상과학소설에나옴직한 최첨단 백신이 멀지않아 등장할 전망이다.

생물공학 회사들은 아기가 태어나면 4세까지 15차례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뿐 아니라 백신 생산비용을 대폭 낮추고 기존 백신으로는 퇴치되지 않는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조성할 수 있는 이른바 '사이-파이 백신'의 개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이 뉴욕에서 열린 생물공학산업연례총회에서 밝혀졌다. 이 회의에는 약 4천명의 과학자들과 회사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미국립보건연구원(NIH)의 그레고리 밀먼 질병발생학부장은 15일 미래의 백신은 팔에 죽은병원균을 주사하는 것과는 개념을 달리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사이-파이백신' 개발이 대부분 아직은 초기단계에 있으나 이 분야 기업들은 NIH의 새로운 자금지원 아래 먹는 백신에서 스프레이식 DNA백신에 이르는 온갖 백신 개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미 애비런사는 이들 신기한 백신의 선두주자로 코에 뿌리는 어린이용 스프레이 독감백신을 개발, 금년중 식품의약국(FDA)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애비런은 성인실험 완성단계에 있으며 이 백신이 90% 이상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고했다. 기존의 백신주사가 환자혈액에 독감에 대한 항체를 생성하는데 그치는 반면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백신은 독감공격부위인 코의 점막에 강력한 면역성을 조성해준다고 J. 레이턴 애비런사장은 말했다.생물공학회사들은 스프레이식 '유전자 총'을 이용, 주사바늘 없이 DNA백신을 투여할 수있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 회사는 이미 DNA입자들을 피부를 통해 음속이상의 빠른속도로 투여할 수 있는 헬륨 총을 개발중이다. (뉴욕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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