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고교 장학금 돈줄도 끊겼다

각종 장학재단과 동창회 등이 내는 외부 장학금이 올들어 대폭 줄어 학교에서도 경제난을실감하고 있다.

대구 화원여고는 지난해 17종 1천2백20여만원의 외부 장학금을 유치해 학생 33명에게 지급했으나 올해는 6월 현재 단 1건의 장학금도 유치하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의 가정 형편이인문계보다 더 어려운 경일여상의 경우 지난해 6종 1천78만원에 이르던 외부 장학금이 올해는 완전히 끊겼다.

이같은 사정은 공·사립과 인문·실업계 할 것없이 비슷하다.

대구고가 올 1학기에 유치한 외부장학금은 3백3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9백57만원의 1/3수준이고 과학고는 5백4만원으로 절반에 불과하며 10~20%선으로 떨어진 학교도 수두룩하다.

외부장학금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학교는 동창회 장학금이 많은 경북고와 대구공고, 신명여고와 원화여고 등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대구시교육청의 집계 결과, 올 1학기에 대구지역 중·고교 학생들에게 지급된 외부 장학금은 모두 3억9천5백여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4억9천3백여만원의 1/3에도 미치지 못하고있다.

외부 장학금의 유치 액수도 학교별로 큰 차이를 보여 서부고가 1백90여만원으로 경북고의13%, 경덕여고가 65만원으로 대구여고의 10%에 지나지 않는 등 신설 중·고교의 학생들이장학금을 받기가 더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 권동현예산계장(50)은 "어려울수록 서로 도와야 하는데 장학금이 달린다"며 "교육청과 농협 직원 등이 최근 실직가정 자녀에게 수업료를 지원하기 위해 2천여만원을 모았으나 수요에 못미쳐 안타깝다"고 했다. 〈교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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