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산물 직거래 유통시장 바꾼다

산지 농민과 도시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직거래 장터가 전체 농산물 유통물량의 10%를점유하는등 새로운 판매방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생산자단체인 농협은 2002년까지 전체 농산물 시장의 25% 점유를 목표로 각종 시설및 인력을 투자하기로 해 유통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초부터 전국적으로 이뤄진 농협 직거래 장터에서는 모두 3천3백70억여원어치의 농산물이 직거래됐으며 매달 10%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농협은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5월 말까지 학교, 병원, 군부대, 유통업체 등과의 직거래 1백64억여원을 비롯, 모두 3백53억원어치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지역별 단위농협을 통해 63억여원의 농산물을 팔았고 농민들이 직거래 장터에서 직접 판매한 것도 8억7천여만원에 이른다.농협 하나로 클럽과 마트, 금융점포의 장터에서 45억3천여만원의 농산물을 팔았고 아파트단지의 차량 순회를 통해서도 31억여원어치를 판매했다.

그러나 농산물뿐 아니라 수산물, 축산물을 함께 판매하는 농.축.수.임협 직거래장터의 판매실적은 8억6천여만원에 불과해 도시 소비자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동판매장 신설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농협은 직거래 장터에 대한 시민 인식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현재 공산품 중심의 농협 하나로 마트를 농산물 중심 매장으로 점차 바꿔 나가기로 했다. 또 오는 9월 대구시 달서구용산동에 1천5백평 규모의 대형 하나로 클럽을 열어 도.농 직거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농협 대구경북지역본부 유통과 이준대리(39)는 "농협이 산지에서 직접 농산물을 구매하는집배센터를 운영해 유통마진을 10% 이상 더 줄일 계획"이라며 "직거래 활성화는 결국 농민과 도시 소비자를 함께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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