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업자 이달중 160만명 예상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5월중 국내 실업자가 1백50만명에 육박하고 계절조정 실업률이 7%를 기록, 통계청의 고용통계 작성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또 금융·기업의 구조조정 본격화로 대량 실업이 불가피해져 실업자 수가 이달중 1백60만명에 접근한뒤 올해내로 2백만명을 넘어설것으로 우려된다.

대구는 지난 4월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8.2%의 실업률을 보이던것이 5월들어 8%로 다소낮아졌으나 제조업부문의 취업자가 여전히 감소하고있는데다 금융·기업의 구조조정이 지역에서도 본격화되고있어 실업대란은 앞으로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통계청 경북통계사무소는 24일 5월중 대구의 실업자가 8만1천명으로 전월보다 1천명이 줄고실업률도 8%로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 경북도 실업자가 전월보다 1천명 감소한 6만3천명, 실업률은 4.5%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줄어들었다.

대구·경북의 실업률이 하락한것은 올해들어 처음이다.

이는 농림·어업 부문의 취업자가 크게 증가한데다 공공사업의 조기발주로 건설업부문의 취업자도 늘고 공공근로봉사사업이 실업자들을 일부 흡수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대구의 경우 제조업 부문 취업자가 5월에 1천명 줄고 금융·운수·창고업은 대구 1천명, 경북 2천명이 감소한데다 6월들어 지역에서도 금융·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있어 실업자 수는 앞으로 더욱 급격히 증가할것으로 우려되고있다.

전국적으로는 5월중 실업자가 1백49만2천명으로 전월의 1백43만4천명보다 5만8천명이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실업자중 직장을 다니다 퇴사한 전직 실업자는 1백38만3천명인 반면 직장을 아예 못구한 신규 실업자는 10만9천명으로 실직 실업자가 전체의 92.7%나 됐다.

〈許容燮·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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