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연불황 탈출구를 찾아라

지역 공연기획사들이 불황의 늪을 헤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중가수 콘서트, 연극, 뮤지컬 등 각종 공연이 매주 2, 3차례 이뤄져 공연장 예약마저 쉽지 않았다. 그러나 IMF이후 주말에도 공연장이 텅텅 빌때가 부지기수고,기껏 마련한 행사의 관객은 지난해 절반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콘서트 관객은 전체 객석의30~40%를 채우는게 고작이고, 올들어 선풍을 몰고온 악극도 최근의 경우 관람객이 크게 줄었다.

콘서트·연극·뮤지컬·악극 등 전체 공연횟수는 지난해의 절반수준인 주 1회 정도에 불과하다. 가을공연 일정이 지금쯤 짜여져야 하지만, 현재 제작준비중인 콘서트나 뮤지컬 등은거의 없다는게 기획사들의 설명.

이때문에 지역 공연기획사들은 공연분야 다변화, 유료회원 모집, 협의체 구성, 공연내용 차별화 등 탈출구 모색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성우이벤트, 씨엔제이(C&J) 등 대중가수 콘서트를 위주로 하던 기획사들이 올들어 악극, 뮤지컬까지 기획하고 있고, 킴스기획도 뮤지컬에 새로이 관심을 갖는 등 공연기획의 '고유분야 파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관람료 할인혜택 등을 위해 무료회원제를 실시했던 일부기획사가 유료회원을 따로 모집하는 등 불황탈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대구지역 공연기획사를 비롯 음향·조명업체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한 공연예술 관련 업계의 탈출구를 찾기위해 '협의체' 구성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29일 그랜드호텔에서 가칭 '대구이벤트 교류회'를 발족시켜 상호 정보교환과 불황타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일부 대중가수 콘서트는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뮤직비디오' '연극식 공연' '마술' 등 다양한 이벤트를 도입하고, 뮤지컬 공연에 '록큰롤댄스경연대회'나 '퍼포먼스'등을 곁들이고 있다.

씨엔제이 대표 최원준씨는 "기획사와 공연제작자 등이 공연내용을 독특하게 꾸미고, 관객의눈길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는게 불황타개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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