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해도 걸릴 것이 없다는 음력 윤(閏)달. 지난 24일부터 윤(閏) 5월이 시작돼 불교계에서는 윤달 풍습에 따라 생전예수재, 삼사순례등 여러 행사를 준비중이다.
흔히 '공달' '덤달'로 불리는 윤달은 무슨 일을 벌여도 탈이 안난다고 믿어 이사와 집수리,결혼이 많이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집안 어른을 위한 수의(壽衣)는 윤달에만 짓도록 되어있다.
불교계의 윤달 풍습중 대표적인 것은 생전예수재(生前豫修齋)와 삼사(三寺)순례. 예수재는사후의 복을 생전에 미리 닦는 재로 신자들이 자신의 49재를 살아있는동안 미리 치르는 행사로 알려져 있다. 불자들은 금생에 알게 모르게 지은 모든 죄를 참회하고 지계와 보시의불교정신을 다시 가다듬고 실천해 극락왕생하거나 다음 생에도 불법을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삼사순례는 윤달에 세번 절에 가면 모든 액이 소멸되고 복이 온다고 믿어 이름있는절을 다투어 찾는 풍습이다. '동국세시기'에 윤달에 절을 찾아 불공을 드리고 복전을 자리위에 놓는다는 유래가 전해오나 삼사순례에 대한 정확한 기원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4년만에 돌아온 윤달을 맞아 지역의 사찰과 신행단체들은 예수재와 삼사순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불교방송은 28일 전북지역 고창 선운사-도솔암-장성 백양사를 돌아오는 삼사순례를 떠난다. 법왕사(주지 실상스님)도 29일 여주 신륵사-이천 영월암-수원 용주사를 찾아가는 삼사순례행사를 가지며 7월24일에는 설악산 봉정암, 오세암, 백담사를 도는 삼사적멸보궁 순례행사를 갖는다.
한편 생전예수재의 경우 법왕사가 윤오월을 앞두고 지난 5월15일부터 이달 26일까지 7주동안 매주 금요일 생전예수재를 봉행했다. 상주 북장사는 7월3일 오전 10시 예수재를 올리며칠곡 연흥사도 7월11일부터 일주일동안 생전예수재를 봉행한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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