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직원 협조 거부 인수작업 못해

국민은행 인수팀은 29일 대동은행 본점에 도착함과 동시에 업무인수에 들어갔으나 대동은행직원들이 은행에 전혀 출근하지 않는등 협조를 거부해 30일까지도 업무접수를못하고 있다.인수팀은 전산망 장악을 위해 대동은행과 같은 전산기종을 쓰는 조흥은행 전산부직원 등을긴급 투입, 전산망 가동을 시도했으나, 프로그램을 작동시키지 못하고있다.

인수팀 정보시스템부 정상일과장은 "전산시스템 가동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나 대동은행 전산부직원이 출근해 업무에 협조하지 않는한 입출금, 온라인 업무, 지로 등 전산망을활용한 은행업무 개시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인사.자금.중소기업지원.신탁부 등 주요 6개부서의 문을 열지 못해 관련서류 확보와 현금.유가증권 실물장부 대조 등 업무인수 작업을 아예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인수팀은 30일 열쇠전문가를 불러 이들 부서의 출입문을 개방할 계획이다.

대동은행의 부실자산을 매입할 성업공사팀 10명도 29일 오전 대동은행 본점에 도착했으나국민은행 인수팀의 인수작업이 늦어지면서 분류 업무에 들어가지 못하고있다.

인수업무가 이처럼 지연되면서 당초 2~4일로 예상됐던 영업정지 기간도 최소한 일주일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고객 피해와 불편, 거래기업 부도 사태 등 부작용이속출할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대동은행 각 지점에 배치된 인수팀들은 29일 오후 7시 각 지점의 출입구를 모두 잠그고 일단 철수한 뒤 30일 다시 각 지점에 배치됐다.

〈金海鎔.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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