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병과 치아발육기, 유아용장난감, 플라스틱 식기류, 커피캔, 식품포장용 랩, 컵라면 용기 등에서 남성의 생식기능을 저하시키는 환경호르몬(내분비계 장애물질)이 무더기로 검출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강원대 환경화학연구소가 국내 최초로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이들물건을 대상으로 환경호르몬 용출시험을 실시한 결과 드러났다.
이번 시험 결과 유아의 치아발육을 돕는 치아발육기와, 같은 재질을 사용하는 유아용 장난감에서 환경호르몬인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일명 DOP.플라스틱가소제)가 검출되었으며 또 치아발육기에서는 환경호르몬인 디부틸프탈레이트(DBP.플라스틱 가소제)도 검출됐다.환경화학연구소는 또 유아용 젖병에 물을 넣고 전자레인지에서 5분간 끓인뒤 검사한 결과생식기 질병과 불임을 유발시켜 환경호르몬 물질로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비스페놀 A가 다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비스페놀 A는 젖병뿐만 아니라 스틸캔을 사용하는 커피캔에서도 검출됐으며 그동안 이 물질에 대해 국내에서 아무런 규제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같은 재질의 모든 스틸캔류(알루미늄캔 제외)와 식품용기에서 검출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환경화학연구소는 밝혔다.또 식품포장용 랩에서도 새로운 환경호르몬 물질인 노닐페놀(공업용 세제)이 나왔고 DOP를비롯한 벤젠류의 발암물질들도 함께 검출됐다.
이 연구소는 이어 일본에 이어 최근에 국내에서도 환경호르몬 논란을 일으킨 컵라면 용기를실험한 결과 물에서는 전혀 검출되지 않는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발표와는 달리 스티렌다이머와 스티렌트리머가 각각 검출됐다고 밝혔다.
연구팀 김만구교수(환경학과)는 이들 물질이 지용성임을 감안해 일본과 같은 방법으로 실험한 결과 헥산을 넣고 얻은 수치를 100으로 할때 헥산에서 검출된 양의 1%에 해당되는 스티렌트리머가 검출됐다고 전했다.
또 실제 라면을 끓이는 상황에서는 헥산용제를 썼을 때의 2.7%에 해당되는 스티렌트리머가검출됐다고 김교수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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