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잉글랜드(2대2, 승부차기 4대3)
16강전 최대의 빅이벤트로 전혀 손색이 없었다.
남미와 유럽의 양웅이 맞붙어 시종 물고 물린 박빙의 승부는 1백20여분의 사투속에서도 결판을 내지 못했고 대회 첫 승부차기에서야 극적으로 명암이 엇갈렸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시작 1분만에 잉글랜드 공격의 핵 베컴이 경고 2회로 퇴장당한 이점을안고도 잉글랜드의 사력을 다한 수비와 무딘 골결정력 탓에 힘겨운 경기를 되풀이했다.후반 24분 매서운 슈팅이 사라진 바티스투타 대신 크레스포를 투입시키는 등 백약처방을 써봤지만 배수의 진을 친 잉글랜드의 벽을 뚫기에는 역부족.
마침내 5명씩 키커를 정해 시작한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의 골키퍼 로아는 연장 7분 앤더턴을 교체해 들어왔던 마지막 키커 베티가 볼을 차는 순간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볼을 쳐냄으로써 기나긴 사투를 마감했다.
앞선 전반전은 단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명승부전으로 이어졌다.
경기 시작 5분만에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시메오네를 상대 골키퍼 시먼이 태클해 얻은 페널티킥을 바티스투타가 차넣어 아르헨티나가 선취골을 뽑았지만 불과 4분뒤인 9분 신예 오언의 돌파로 얻은 페널티킥을 이번에는 시어러가 차넣어 1대1.
상승세를 탄 잉글랜드는 올해 18세인 오언이 다시 15분에 센터서클 부터 볼을 잡고 30여m를 달려가면서 수비수 2명을 제친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대각선슛, 마치 펠레가 부활한 듯한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하면서 2대1로 역전시켰다.
완벽한 영웅 탄생의 순간이었으나 이것도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45분40초.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잉글랜드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베론이 수비벽 왼쪽 끝으로 찔러주는 순간 수비벽 뒤에 있던 사네티가 빠져나와 왼발로 오른쪽 구석에 정확하게 꽂아 아르헨티나를 위기에서 구했다.
▲크로아티아:루마니아(1대0)
수비진에서 공격 최전방으로 길게 연결해 득점을 노리는 루마니아의 초반 공세에 주춤하던크로아티아는 10분께 블라오비치의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공격력을 회복, 주도권을 잡았다.13분 아사노비치가 페널티킥지점에서 날린 인사이드킥이 골키퍼 스텔레아의 선방에 막혀 첫득점기회를 놓친 크로아티아는 전반 종료 직전인 46분에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아사노비치를 상대 수비수 게오르게 포페스쿠가 밀쳐 페널티킥을 얻었고 크로아티아의 영웅슈케르가 왼발로 골문 왼쪽 구석으로 강하게 차넣어 행운의 결승골을 뽑았다.
선수 전원이 노랗게 머리카락을 염색한 루마니아는 후반들어 게임메이커 하지를 빼고 크라이오베아누를 투입시키는 등 3명을 교체시켜 총 반격에 나섰지만 6~7명이 2겹으로 수비벽을쌓은 크로아티아를 공략하지 못했다.
◇16강전
크로아티아 1-0 루마니아
▲득점=슈케르(전46분.크로아티아)
아르헨티나 2-2 잉글랜드
(승부차기 4-3)
▲득점=바티스투타(전5분) 사네티(전45분, 이상 아르헨티나) 시어러(전9분) 오언(전15분, 이상 잉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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