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가 조선의 찬란한 도예의 맥을 일본에전파시킨 조선 도공들의예술혼을 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일민미술관은 오는 7일부터 8월10일까지 '400년만의 귀향-일본속에 꽃피운 심수관가(家) 도예전'을 개최한다.
심수관가는 임진왜란이 끝난 1598년 일본 사쓰마의 번주(藩主)인 시마즈 요시히로(島津義弘)에 의해 끌려간 조선 도공 심당길의 후손. 이 심가는 도예의 불모지인사쓰마에 조선 도예를 전해주고 오늘날의 사쓰마야키라는 일본의 대표적인 도자기를 가꾸어냈다.이들은 3백년에 걸쳐 번주 시마즈가의 보호아래 한국의 고려 청자, 조선 백자와는 또 다른일본식의 도자기를 일구었고 이들이 만든 도자기들은 모두 시마즈가에 바쳐졌다.12대 심수관에 이르러 메이지유신의 회오리속에 번주의 보호가 단절됐으나 천신만고의 노력끝에 심가는 독자적으로 가마를 갖게됐다. 이후 187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만국박람회에 '금수대화병'을 출품하면서 사쓰마야키는 '사쓰마웨어'라는 이름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일본을 대표하는 도자기로 자리잡았다.
이 전시회에는 초대 심당길로부터 14대 심수관에 이르기까지 제작된 1백40여점의 도예작품이 선보인다. 주요 전시작품에는 흙과 유약은 모두 조선 것을 사용하고 불만 일본 것을 빌렸다는 초대 심당길작 '불만 빌린 그릇'(원명:히바카리 다완), 8대 심당원작 '사자승 관음상', 상상에 의해 제작됐다는 12대 심수관작 '코끼리상', 금채기술이 돋보이는 14대 심수관작'성금칠보설륜문대화병'등이 있다. (12대 이후는 모두 심수관이라는 이름을 유지해왔다)또 그 선조들의 유품으로 망건, 숙향전 등 고서적과 각종 상장, 메달등의 자료도 함께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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