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 열도 환경호르몬 논쟁가열

"컵라면 용기는 인체에 유해한가 무해한가"

일본에서 컵라면 용기와 1회용 식기등으로 사용되는 폴리스티롤용기에 생물의 호르몬 활동을 교란시켜 생식기능을 저하시키는 '환경 호르몬(내분비교란물질)'이 함유돼 있다는설과 관련, 국립연구기관과 즉석식품공업협회가 29일 각각 상반된 조사결과를 발표해 주목되고 있다.

국립의약품식품위생연구소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환경호르몬 국제심포지엄에서 일상적으로먹는 상태 에서 환경호르몬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스틸렌다이머'와 '스틸렌토리머'의 용출(溶出)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즉석식품공업협회와 일본스틸렌 공업회는 그같은 화학물질이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하지않는다는 별도의 실험결과를 각각 내놓았다.

국립의약품식품위생연구소의 가와무라 요코(河村葉子)식품첨가실장은 심포지엄에서 스틸렌토리머는 컵라면에 뜨겁게 끓는물을 부으면 용기에서 녹아나온다고 발표했다.

라면, 우동등 8가지 시판제품에서 뜨거운 물을 부어 10분, 30분후에 면표면과 수프를 조사한 결과 5개 제품에서 스틸렌토리머를 검출했다는 것.

가와무라 실장은 "토리머의 용출은 거의 단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즉석식품공업협회는 최근 빈용기에 뜨거운 물을 주입한 실험에서 스틸렌다이머·토리머는 용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한데 이어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스틸렌다이머·토리머에교란작용이 없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호르몬과 결합하는 수용체와 스틸렌다이머등과의 결합작용을 시험관내에서 조사했으나 결합을 볼 수 없었으며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는 결과도 얻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한편 일본 환경청은 스틸렌다이머등을 '환경호르몬으로 의심을 받는 물질'로 분류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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