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낳은 걸출한 서화가 석재 서병오의 심원한 예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회고전과 조선시대 서책속의 낙서화를 보여주는 전시회가 잇따라 열려 이채롭다.
석재시서화집 간행위원회(위원장 고 정원영)가 석재 타계 63주년을 맞아 석재시서화집 출간을 계기로 마련한 이번 회고전(2~13일, 동아전시관)은 석재의 유작중 걸작 80여점과 도록(이화문화출판사 펴냄)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
간행위원들이 전국을 찾아다니며 찾아낸 전시작품들은 시·서·화에 막힘이 없는 석재의 웅혼한 예술혼을 세월을 건너뛰어 새로운 감동으로 전해준다. 초기작품에서 말년작품까지 두루 보여주며, 해강 김규진. 백송 지창환 등과의 합작품 28점도 선보인다. 대원군이 석재에게써준 글씨와 민영익이 준 벼루 등도 전시된다.
석재의 사군자와 글씨는 남성적인 활달한 구도위에 유·불·선 사상에 거침이 없는 정신의깊이와 자유로운 예술혼이 유려한 먹맛과 힘찬 달필로 나타나 있다.
이번에 처음 출간된 석재시서화집은 석재 애호가들이 소장하고 있는 서화 6백여점과 4백여수의 한시. 인장·간찰 등을 망라하고 있다. 8절판 크기에 상하 모두 7백42쪽이며 전작품을컬러로 담았다.
석재는 1862년 대구에서 출생, 뛰어난 예술성과 학문으로 18세때 흥선대원군으로부터 석재란 아호를 받았던 당대의 걸출한 예술가며 학자로 1935년 대구에서 영면했다.
-'할배는 낙서하고 매맞았을걸'-
익살스런 테마의 '조선시대 고서속의 낙서와 그림'전(1~20일, 대구 황금동 고려학원 3층 전시장)은 고미술연구소 솟대하늘(대표 정재원)의 '조선의 미소'(나랏말출판사 펴냄) 출간기념전시회.
조선시대 고서속의 낙서그림 1백여점과 병풍속 낙서, 낙서와 관련있는 그림 등을 전시한다.조선시대의 아동과 어른들이 책에 그려놓은 낙서화는 당시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생활모습을엿보게 하며, 은근한 해학과 멋이 담겨져 있다. 솟대하늘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우정관에서열리는'함박웃음전'(11월1~10일)에도 조선의 낙서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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