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MF이후 경북경제동향

지난 5월 말로써 IMF사태가 발생한지 만 6개월. 초기엔 외환 위기 및 달러값 폭등으로 주로 수입에 의존하던 원자재 가격이 올라 심각한 문제가 됐었다. 그러다 지난 2월 1천6백원을 넘어섰던 달러 환율이 지금은 1천4백원 전후에서 소폭으로 움직이는 상황. 때문에 환율급변으로 인한 문제는 상당폭 안정을 찾고 있다.

그러나 금융 경색으로 인한 도산 속출 및 심각한 경기 침체, 소득 감소, 감원 선풍 등으로내수부진과 실업 폭발, 마이너스 성장 등이 찾아 왔다. 지금은 이로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단계. 경북도내 경제는 어떻게 흐르고 있을까? 경북도가 종합한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5월말 기준의 IMF 6개월을 살펴 보자.

▨경제 지표

△가동률=전국적으로 지난 1/4분기 중 마이너스 3.8%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경북도내 기업가동률은 작년 12월 87.1%에서 4월엔 82.2%로 4.9% 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통계에 잡히지 않은 것도 있고, 5월 6월 7월로 이어지면서 사태는 더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자금사정=역시 악화돼 작년 12월 1.3%였던 어음 부도율이 2월엔 한때 2.39%로까지 급등했었다. 5월엔 1.15%로 다시 감소했으나, '부도날 기업은 거의 부도가 나버려' 그런지, 아니면 어음 자체가 회전이 안되기 때문인지, 원인은 불분명하다.

△수출동향=달러값 폭등 이후 수출이 호전되는듯 보였으나 지난 5월부터는 다시 내리막길로 접어들어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작년 12월말 9억7천5백만 달러였던 도내 수출액은 1월에 7억2천9백만 달러로 감소했다가 4월엔 9억4천4백만 달러로 회복됐다. 그러나 5월엔 8억9천2백만 달러로 다시 내려섰고, 6월엔 더 떨어진 것으로 추계된다.

△실업문제=이 때문에 실업자가 급증, 작년 12월 2만7천명이던 도내 실업자가 4월엔 6만4천명으로 증가했다. 실업률로는 2.1%에서 4.6%로 높아진 것. 그러다 5월 들어 실업자가 1천명감소한 것으로 경북도는 파악하고 있다. 공공근로 등 각종 대책 덕분이라는 것. 그러나 감원이 본격화되기 시작, 앞으로 실업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물가동향=이같이 살기가 어려워진 뒤 물가도 고개를 숙였다는 것이 경북도의 판단이다.작년말과 대비해 2월엔 상승폭이 4.4%까지 뛰었으나 5월엔 3%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는 것.주로 구매력 위축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됐다.

▨ 당국의 대처 노력

상황이 위기로 치닫자 경북도, 각 시군, 지방 중소기업청, 중소기업 진흥공단 지역본부, 시민단체 등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기구 축소까지를 포함한 자체 경비 절감 운동, 실업 문제에 대응한 공공근로 실시 등의 대책, 귀농자 등을 돕기 위한 작업, 물가 관리,절약 및 건전 소비 운동 등등.

△중소기업 지원=올해 중에 경북도가 지원키로 한 4천5백78억원 중 2천3백21억원이 집행됐다. 시군들도 독자적으로 4백78억원을 지원했다. 그외 산학 컨소시엄 구성 지원 등 노력이진행되고 있다. 일부 시군에서는 중소기업 제품 팔아주기 운동, 지역업체 생산품 사용하기운동, 정보 지원 등 활동도 벌이는 중.

△해외시장 개척 지원=경북도 주도의 해외시장 개척 현지 활동이 3회 있었고, 국제 박람회참가도 2회 이뤄졌다. 이들 활동은 통상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성과에대한 기대가 전과 달랐다. 시군별로도 각종 지원을 하는 외에, 경산·구미시 등이 독자적으로 해외 시장 개척단을 이끌고 있다.

△건설경기 부양책=올해 일년간 발주하려던 3천8백37건 7천5백46억8천여만원 어치의 역내건설 사업 중 3천2백45건 6천40여억원어치가 이미 발주됐다. 그외에도 예천군·영천시 등은역내 사업에는 역내 건자재를 사용토록 하고 있다. 〈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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