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감정가 2억원 안중근휘호 공개

지난5일 오후 KBS 2TV로 방송된 'TV쇼 진품명품'에서 안중근 의사가 중국 여순 감옥에서 쓴 친필이 출품돼 역대 최고액인 2억원의 감정가를 기록했다.

'TV쇼 진품명품'은 시청자가 소장한 고서화나 골동품 등을 소개하면서 전문인들이 진품 여부와 함께 가치를 감정하는 프로그램. 지금까지는 97년 2월 16일 방송된 소정 변관식 선생의 대형 산수화가 1억7천5백만원으로 최고의 감정가를 지닌 명품이었다.

오영옥씨(43)가 감정을 의뢰한 이 휘호에는 '庚戌(1910년) 二月 旅順 獄中 大韓國人 安重根'이란 글씨와 함께 약지 마디 하나가 잘린 안의사의 손도장까지 찍혀 있어 그의 친필임을 보여주고 있다.

오씨는 "이 휘호가 한 일본인이 할아버지에게 선물한 것"이라며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소장해왔다"고 밝혔다.

휘호에 적힌 글귀는 '思君千里 望眼欲穿 以表寸誠 幸勿負情' 16자로 "천리 밖그대를 생각하며/뚫어지게 바라보다/작은 정성 표하노니/다행히 인정을 저버리지 마소서"란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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