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천주교 대구대교구 2차 시노드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요즘 부쩍 활기찬 분위기이다.

성직자도 신자도 몇몇만 모이면 시노드 얘기를 주고받는다. 지난 6월 6일 1차 총회에 이어17일 제2차 시노드가 오전 9시30분부터 가톨릭교육원 대강당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교회쇄신을 위한 교구 시노드(대의원회의)가 무르익고 있는 것이다.

한 신자는 "신자가 교구의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니죠. 그래서 대의원들에게 우리 의견을 전달하려고 노력합니다"라며 한껏 고무된 표정으로 말했다. 논쟁을 통해부족함을 고쳐나가는 '시노드의 백미'가 이번 2차 총회에서도 이어지는 것이다.2차 총회는 지난 1차 총회에서 나온 의견의 합의도출 과정이다. 모두 7개 분과에서 내놓은21개 의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진다.

성직자분과에선 '사제는 봉사하러 온 사람인가?''사목에 일관성과 통일성이 없는 원인은 사제에게 있는가?''신학교 교육, 이대로 좋은가?'등이 제기됐다. '사제는 하느님을 섬기고 백성에게 봉사하는 분'이라는 찬성의견과 '권위적이며 신자들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 경향이있다'는 반대의견이 맞서고 있다.

또 '자녀들의 신앙교육의 책임은 부모에게 있는가?'가 제기된 자녀신앙교육분과에선 '부모들의 책임'이란 의견과 '생업에 종사하다보면 힘들기 때문에 신앙교육은 주일학교에서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예비신자 감소의 원인이 사목자에게 있는가'라는 사안에선 '사제의 활동에 따라 예비신자수가 달라진다'와 '사제에게만 모든 책임이 있는 것이아니라 평신도들도 같은 책임이 있고 또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이외 '본당에 수녀가 파견돼야 하는가?''자연가족계획법(NEP)을 실천할 것인가?'등 21개에달하는 교회 전반적인 문제들을 두고 4백46명의 대의원들이 토론을 벌이게 된다.대구대교구는 2차 총회를 앞두고 시노드의 성공을 비는 미사를 봉헌 할 것을 각 본당에 당부하고 미사 강론을 통해 지난 1차 총회에서 나온 의견을 신자들에게 널리 홍보하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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