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팔만대장경 올해로 이운(移運) 6백주년

올해로 팔만대장경 이운(移運) 6백주년을 맞아 고려대장경 연구발표회와 장승제, 가야문화유산답사 행사가 17일부터 고령에서 열린다.

고령군과 고령문화원, 이산각연구소가 공동으로 마련하는 이번 대회는 팔만대장경 판각지에대한 재조명과 고령의 역사·문화의 이해를 높이는 학술연구행사다.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월막초등학교와 대가야국악당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개포동 석조관음보살상과 양전동·안화리 암각화, 지산동 당간지주등 고령지역에 산재한 문화유적지답사와 대장경 판각지로 추정되는 하거사(下鋸寺)지, 장경나루, 해인사 답사와 고령향토사 강의, 향토민요배우기등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19일 오전 10시 대가야국악당에서 열릴 고려대장경 연구발표회에는 그동안 학계의 쟁점이되고 있는 대장경 판각지에 관한 새로운 연구성과들이 발표될 예정. 정동락씨(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가 '강화경판 고려대장경과 하거사'를 테마로 고려팔만대장경 판각지로 추정되는 가야산 하거사에 대해 주제발표한다.

강화경판 고려대장경 조성에 있어 아직까지 풀리지 않는 많은 의문중 하나가 대장도감(大藏都監)과 분사도감(分司都監)등 판각장소에 대한 문제다. 그동안 대장도감은 강화에, 분사도감은 남해 또는 진주라는게 정설처럼 되어왔으나 최근 연구에서는 분사도감의 하부조직이여러곳에 분산 위치해 판각장소기능을 했다는 학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해인사에 보관된 '대방광불화엄경소'의 기록을 바탕으로 해인사와 가야산 하거사가 새로운 판각장소로 부각되고 있으며 대장도감과의 인적 교류장소역할을 했다는게 정씨는 주장하고 있다.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 이산각연구소 관계자들이 올들어 세차례의 답사를 통해 확인한 고령군 쌍림면 하거2리 하거사지에는 축대와 주춧돌, 와편등이 발견됐고 절터의 방향이 해인사와 같아 절규모와 지리적 여건등으로 미루어 대장경판각지로 매우 적합 하다는게 전문가의 견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이산각연구소 안준영소장은 "고령을 중심으로한 대가야역사와 문화의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이해를 높이는 행사"라며 "문화재 안내표지달기와 장승제등 행사를통해 주민화합을 다지는 자리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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