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민련은 '수서당' 비난여론에 곤혹

자민련은 23일 오후 마포당사에서 부산 해운대-기장을 보궐선거 승리의 주인공 김동주(金東周)당선자에 대한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갖고 그의 여의도행을 축하했으나, 내심 김당선자의입당으로 수서사건이 다시 부각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지난 91년 2월 '수서 택지개발예정지구 특혜분양사건'에 연루된 정치인은 김당선자외에 국민회의 김태식(金台植)의원, 자민련 이태섭(李台燮) 오용운(吳龍雲)의원과 이원배(李元湃)전의원 등 모두5명.

그러나 이번에 김당선자의 국회 입성으로 자민련에만 3명의 연루정치인이 집결, 자칫 '수서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수도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자민련의 한 당직자는 "이미 8년이나 지난 일을 왜 다시 끄집어내는지 알 수 없다"면서 영남권 교두보 진출 및 박태준(朴泰俊)총재의 입지 강화의 '공로자'인 김당선자의 당선이 수서 악몽으로 변질돼가는 상황에 우려를 표시했다.

김당선자도 이같은 상황을 인식한 탓인지 이날 지하강당에서 열린 축하행사를 마치고 기자실에 들러 "당시 민주당의 대표격으로 내가 감옥에 가도록 돼 있었다"고 해명한뒤 "과거의일을 거울로 삼아 앞으로 정직하고 올바른 의정활동을 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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