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野 상임위배분 신경전

여야가 국회정상화에 합의함에 따라 주요 상임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한 각 당의 물밑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복수상임위제 도입을 전제로 현행 16개 상임위에서 21개로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지만 여야 수석부총무간 합의로 이 문제가 유보됨에 따라 여야의 관심은 핵심 상임위를 어느쪽이 차지하느냐에 쏠리고 있다.

○…국민회의는 여권의 정국운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운영, 법사, 정보, 재경, 행자, 통일외교통상, 문화관광위 등 8개 상임위는 반드시 여당 몫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회의는특히 이들 8개 상임위를 자민련과 5대3으로 나눌 경우 운영, 법사, 정보, 재경위 등 핵심 상임위는 국민회의 몫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운영위원장이 여당 몫이 될 경우 한화갑(韓和甲)총무가 확정적이고, 행자위원장에는 김충조(金忠兆)전사무총장의 내락설이 나오고 있다. 법사위는 조순형(趙舜衡), 조찬형(趙贊衡)의원,재경위원장에는 장재식(張在植)의원, 국방위원장은 임복진(林福鎭)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자민련은 전반기에 환경노동, 정보통신, 교육위 등 비인기 상임위 3석을 갖는데 그쳤으나 후반기에는 재경, 건교, 행자, 정무위 등 인기 상임위중 하나는 차지한다는 복안이다.특히 재경과 건교위원장을 놓고 이인구(李麟求), 김범명(金範明), 정일영(鄭一永)의원 등이뛰고 있다. 15대 전반기에서 이미 상임위원장을 역임한 박구일(朴九溢), 김현욱(金顯煜), 이긍규(李肯珪)의원도 상임위원장 재선을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16개 상임위가 될 경우 의석비율에 따라 8내지 9개가 자당 몫이어야 한다고주장하고 있다.

상임위 배분협상에서 일부 핵심 상임위는 여당입장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운영위원장과 상설화될 예결위원장만큼은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상임위원장 인선은 당지도부의 사전조율을 통해 철저하게 계파 안배형식으로 배분될 것이확실하다. 예결위원장 후보로는 현재 이상득(李相得), 장영철(張永喆), 김진재(金鎭載), 김중위(金重緯), 현경대(玄敬大), 서상목(徐相穆)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이들중 일부는 재경위원장이나 산업자원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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