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재섭의원 총재경선출마 지역반응

한나라당'토니 블레어'그룹의 선두주자인 강재섭의원이 부산 경남의 일정한 세를 업고 있는 강삼재의원과 연대, 총재경선 출마방침을 기정사실화 함에 따라 대구.경북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이 찬반 두 패로 갈리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의"지역에서 주자가 나서는데 도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과 또 다른 일부의"아직은 때가 아닌데 왜 나서는지 모르겠다"는 비판론이 공존하는 것이다. 그리고 수적으로는아직은 동조론보다 비판론이 더 우세함을 보이고 있다.

전자는 설사 강의원의 도전이 실패로 끝난다고 해도 지역인물 육성차원에서, 또 4년 뒤 차기 대권을 대비한다는 차원에서라도 그를 지원해야 한다는 논리고 후자는 아직은 강의원이나설 때가 아니고 이번에는 이회창명예총재의 당권 장악을 돕고 역량을 좀 더 배양한다면다음에는 지역에서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는 논리다.

이같은 상황에서 흥미로운 현상은 대구에서 강의원의 출마에 대한 비판론 내지 시기상조론이 강한 반면 경북에서는 인물 육성론 등을 거론하며 상대적으로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것이다.

지금까지 대구의 현역의원중 강의원에 동조하는 인사는 그다지 많지 않은 듯하다.대구출신 현역의원들의 대체적인 반응은"당내에서 그래도 미래가 밝은 재목인 강의원이 지금 나서면 채 자라기도 전에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애정어린 충고가 주류다. 서훈, 백승홍의원 등은"강의원이 당의 발전과 국가를 위해서 무슨 일을 했느냐. 언제부터 강의원이지도자감이었느냐"며 비판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이명예총재측 인사들은 강의원의 출마로 대의원들이 동요를 일으킬 조짐을 보일 경우 바람차단 차원에서 강의원의 출마 부당성을 지적하고 이명예총재를 지지한다는 입장표명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이원형위원장 등 원외인사는"다음 대선출마가 목표인 이명예총재가 당권을 잡을 경우인재육성과 정권 탈환은 불가능하다"며 강의원측에 가세하고 있다.

경북지역에서는 강의원의 출마에 대해 강한 비판론을 제기하는 인사는 소수다. 김부총재와이상배, 임진출의원 정도다. 신영국의원의 경우는 대안부재론을 들어 이명예총재를 지지할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외 다수 인사는 중도적인 입장이다. 초선의원들 보다 재선, 3선의원들에게서 강의원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강의원 출마에 대해 인물 육성차원에서도해볼만 한 일로 받아들이고 있고 일부 중진의원들은'병풍론'을 이야기하며 강의원출마가"잘 한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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