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금고 인수절차 전망

한강 이남 최대의 상호신용금고인 경북금고가 재일교포 재력가를 새 주인으로 맞아 새로운금고로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업점 9개를 보유한 경북금고는 총자산 2천7백억원, 총여신 2천5백억원 규모의 초대형 금고이지만 사주였던 김모씨의 부정대출에 이어 지난해 경영권을 인수했던 윤성주택마저 도산하는등 우여곡절 속에 지난 3월부터 신용관리기금의 경영관리를 받아왔다.

경북금고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재일교모 조모씨(43)는 현재 국내 유명호텔 인수를 추진중인재력가로 대구와 뚜렷한 연고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일교포 재력가를 인수자로 맞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그동안 부실경영 여파로 예금인출 등홍역을 겪었던 경북금고는 경영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정확히 말한다면 조씨는 경북금고를 인수하는 것이 아니다. 조씨는 새로운 상호신용금고를 하나 설립한 뒤 부실자산을 제외한 경북금고의 자산과 부채, 직원, 영업망을 넘겨받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경북금고의 부실자산 8백10억원은 전액 상각처리되고, 납입 자본금도 전액 소각될 것으로 보이며 경북금고도 법인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경북금고의 자산과 부채 인수자는 늦어도 8월5일이면 최종 확정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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