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신감 부족·우울증·주의산만… "미술치료 받아 보세요"

미술매체를 활용해 심리치료를 하는 '미술치료'가 효과적인 아트 세라피(예술치료요법)의하나로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음악치료·무용치료·사이코연극 등 다양한 장르로 확산되는 예술치료요법들 가운데 특히미술치료는 누구나 큰 저항감없이 내면의 심상(心象)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대중적인 예술치료요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국미술치료학회(회장 김동연 대구대 특수교육학과 교수) 주최로 지난 20일부터 오는 8월1일까지 영남대 경영대학원 강당에서 열리고 있는 임상미술대학 미술치료연수회는 2기에 걸친 연수과정에 교사·사회복지사·간호사·종교인 등 전국에서 모두 6백여명이 참가, 열띤호응을 보이고 있다.

또 서울의 성곡미술관에서는 지난 21일부터 9월5일까지 임상 미술치료에서 나타난 내담자의그림들을 전시하는 '치유로서의 미술/미술치료전'을 열고 있는 등 미술치료에 대한 관심이고조되고 있다.

미술치료는 그림그리기·콜라쥬(오려붙이기)·점토·색종이 등 다양한 미술매체를 이용해내담자가 미술작업을 하도록 이끄는 과정에서 치료자와의 대화를 통해 내담자가 스스로 자기 문제를 끄집어내고 해결방안을 탐색하도록 도움으로써 치료효과를 얻게 하는 요법. 대인기피·자신감부족 등 부적응문제에서부터 우울증, 정신분열 등 심각한 정신질환에까지 증상의 제거나 수정 등의 치료법으로 적용되고 있다. 약물로 치료가 힘드는 분야까지 파고 들수 있는 것이 미술치료의 장점이라는것.

"아동·청소년들의 경우 정서장애·주의력 부족·등교거부·자살시도 등의 문제점을 가진예가 많다"는 최외선 한국미술치료학회 부회장(영남대 가정관리학과 교수)은 "대개의 경우부모들에게 원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족집단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이처럼 미술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교·병원·사회복지단체 등 현장 활용도가 늘어나고 있으나 마구잡이 진단 등 부작용 발생 우려도 적지않아 이를 차단하는 장치가 관건이 되고 있다.

미술요법은 1940년대 미국에서 치료적 의미로 확장됐다. 한국에서는 지난 92년 한국미술치료학회가 창립돼 매년 연수회와 워크숍,국제세미나 등을 열어오고 있으며 현재 25명의 미술치료사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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