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서민살림살이 타지역보다 힘겹다

지역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연체 증가율이 타 지역에 비해 크게 높아 IMF이후 기업부도및구조조정에 따른 실직.감봉등의 여파로 지역의 서민가계가 겪고있는 자금난이 타 시도에 비해 한층 심각한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계에 따르면 IMF사태이후 은행 가계대출 연체금액이 급증하고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금융 시장을 압도적으로 점유하고있는 대구은행의 연체비중은 전국을 상대로 영업하는시중은행들보다 크게 높았다.

대구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연체금은 지난해말 1백99억원이던것이 지난 4월말 5백62억원으로1백82%나 증가했다.

또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외환.신한 등 7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연체금은 지난 4월말 1조6천4백96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1조88억원에 비해 63.5%나 증가했지만 대구은행의 증가폭보다는 크게 낮았다.

지역은행의 이같은 연체비중 증가는 지역 산업의 양대축인 주택건설과 섬유업의 불황에 따른 지역경제의 총체적 위기상황을 반영하는것으로 해석되고있다.

한편 대구은행은 IMF이후 실직.감봉의 여파로 연체되는 가계대출금이 급증하자 신규대출을억제하는 한편 각 지점마다 특별대책반을 편성, 연체금 회수에 적극적으로 나서 6월말에는연체금 규모를 지난해말보다 1백11% 증가한 4백21억원으로 줄였다.

반면 7대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 연체금액이 계속 증가추세를 보여 지난 4월말 1조6천4백96억원이던것이 5월말에는 1조7천1백7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70% 증가했다.

7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연체금액은 지난 96년말에는 8천5백6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10.1%가 증가하는데 그쳤고 지난해말에도 1조88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8.6%가 늘어나는데머물렀었다.

〈許容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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