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준성 전부총리 '돈'주제 소설집 펴내

'흐르는 돈'등 4편 실어 구조조정 관련 견해 피력 김준성 전 부총리가 '돈'을 주제로 한 작품집을 냈다.

문이당이 펴낸 소설집 '욕망의 방'. 표제소설을 비롯해 '돈 그리기', '흐르는 돈', '증언' 등돈문제를 다룬 작품 4편이 실려 있다. 김씨는 '돈 시리즈'에서 돈이 갖는 상징적 기능을 통해 돈과 인간의 관계를 탐색했다.

표제작 '욕망의 방'은 손상된 지폐를 세편(細片)으로 분쇄해 폐기하는 화폐정사실(精査室)을무대로 현대인의 비뚤어진 욕망과 기계만능주의를 비판한다. '돈 그리기'는 현실에 적응하지못하는 화가를 통해 위조지폐처럼 거짓된 모습으로 살아가는 인간의 허상을 그린다.특히 주목되는 작품은 자본주의 사회의 분배문제를 다룬 '흐르는 돈'. 혁신적 기업관을 갖고있는 한 재벌회장이 아들과 친구 등 주변인물의 저항과 비협조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내용을담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현재 관심거리가 되고 있는 재벌의 구조조정과 기업이윤의사회환원 등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김씨는 돈의 철학을 소설화한 보기 드문 작가로 꼽힌다. 현대사회에서 돈의 본질과 그 왜곡된 병리현상에 주목해 작품을 써오고 있는 것. 대구은행장, 제일은행장,외환은행장, 산업은행총재, 한국은행 총재 등 화려한 금융경력이 돈의 본질을 문학적으로 접근하는 데 큰 도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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