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소보사태 희생자 쓰레기장에 암매장

[프리슈티나〈유고〉워싱턴]세르비아군은 지난 달 코소보주의 분리주의자 거점을 유린한 후쓰레기장에 수 십구의 시체를 암매장했다고 알바니아계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세르비아군과 코소보주 독립투쟁을 벌이고 있는 코소보 해방군은 지난 달 프리슈티나 서남50km지점의 해방군 거점 오라호바치시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5일간 전개된 이 전투로 지난 달 20일 오라호바치시는 세르비아군에 함락되었으며 최소한60명의 시민이 희생되었다고 프리슈티나의 인권보호위원회가 밝혔었다.

AP통신 TV카메라 요원들은 오라호바치시 교외 약 1km지점에 있는 쓰레기장에서 막대기가꽂힌 50여개의 흙무덤을 확인했으며 일부 막대기에는 알바니아계 주민이름이 쓰여 있었으나다른 일부에는 숫자가 표시되어 있었다.

또 구릉지대의 흙을 고른 것으로 보이는 조그만 불도저 한 대가 아직도 현장에 방치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4일 현장을 방문한 저명한 알바니아계 정치인 베톤 수로이는 오라호바치시에서 2백여명의알바니아계 주민이 살해되었다고 주장하고 이들은 대부분 한 사원에 피신했던 난민들이라고말했다.

오스트리아 빈의 권위지 디 프레세는 기자들이 오라호바치시 지역에서 어린이를포함, 5백명이상을 묻은 새로운 무덤들을 발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익명의 한 세르비아 경찰 소식통은 경찰이 오라호바치시 지역 시체보관소에서 1주일 이상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자 "많은 시체들을" 매장했다고 말했다.

알바니아계 분리주의자들과 세르비아 보안군간의 전투는 이날도 코소보 중부 드레니차지역에서 전개되었다고 알바니아계 소식통들이 전했다.

역사적으로 알바니아계 민족주의 본거지인 드레니차는 아직도 코소보 해방군 통제하에 있는최대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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