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화 자본·기술 월등 일정수준까지 존속을

스크린쿼터제 폐지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다.

10여년전 직배영화 도입때 영화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직배영화는 도입되었다.자동차 1백만대 수출효과와 맞먹는다는 '쥬라기공원'이나 '타이타닉'같은 직배영화를 보면알 수 있듯이 좋은 영화가 자연스럽게 관객을 이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만약 쿼터제가 폐지된다면 자본과 기술에서 월등히 앞선 외화에 국내 영화계가 이끌려 갈수 있고, 직배사들과 이윤만을 생각하는 소수의 극장들이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다.개봉극장의 선택에 의해서 영화가 상영되므로 방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어 가뜩이나열악한 국산영화 설 자리가 더 위축될 것 같다.

의욕적이고 실험적인 방화들이 극장상영도 되기전에 사장될 수 있는 경우도 발생하지 않을까 싶다.

방화의 시장점유율이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볼 때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오를때까지는 쿼터제를 유지해야할 것이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우리 정서에 맞는 한국영화가 더욱 번성할 수 있는 방안모색과 함께 국내 영화산업의 해외진출, 자국영화 보호정책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공남영(대구시 이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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