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광복절 53주년과 정부수립 50주년을 맞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열린 '대한민국 50년' 경축식에 참석, 당면한 국난 극복과 민족의 재도약을 위한 '제2의 건국'을 제창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경축사에서 "제2의 건국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저력을 바탕으로 민주주의와시장경제를 완성하기 위한 국정의 총체적 개혁이자 국민적 운동을 가리킨다"면서 "이 운동은 정부가 위에서 일방적으로 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생활의 현장에서 지혜를 모아꾸려가야 성공할 수 있다"며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호소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는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방만한 몸집을 줄이고 거품을 빼며효율을 높이는 구조조정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이는 고도성장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견디기 힘든 시련임에 틀림없으나 달리 고통을 피할 길은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저는 한때의 인기보다 후세의 평가를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21세기를 향한제2의 건국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제2의 건국을 위한 국정지표로 △참여민주주의의 실현 △시장경제의 완성 △보편적 세계주의 실현 △창조적지식과 정보중심의 국가 지향 △신(新)노사문화의 창출 △남북교류.협력시대 개막등 6개항을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국민의 정부는 남북기본합의서에 입각, 북한의 안정과 발전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며 장.차관급을 대표로 하는 남북 상설대화기구를 창설할 것을 북한에 제의하고이를 포함한 남북간 모든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대통령특사를 북한에 보낼 용의가 있다고밝혔다.
김대통령은 경축식에 이어 세종홀에서 열린 경축연회에도 참석, 인사말을 통해 정부수립 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날을 민족사의 새지평을 열어갈 제2 건국의 출발점으로 삼자고 말했다.
경축식에는 3부요인과 애국지사 및 광복회원, 여야 정당대표, 해외동포 및 외교사절, 시민등 모두 7천명이 참석했으며, 경축연회에는 7백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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