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대구상의서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좌담회'가 열렸다. 좌담 참석자들이 밝힌 내수부진 상황은 심각했다. 지역 백화점의 상반기 매출은 25%에서 절반가까이 줄어든 것으로나타났다. 섬유업계는 연말까지 수출감소가 지속되고 내수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특화상품인 양산·양말·장갑·안경테 등도 40~70% 매출이 줄고 재고가 누적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규재 상의 상근부회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제시했으나 뾰족한 묘안은 없었다. 이효균 직물조합 이사장은 "대구 섬유산업 육성방안의 지원사업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아백화점 장지국 전무는 "침체된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선 통화량 공급 확대조치와 함께 세율 인하를 통해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증가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전무는 또 "통화흐름이 민간 투자수요를 진작시킬 수 있는 경로로 파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용진 쉬메릭협의회장은 "자금력이 부족한 업계로서는 대구시 공동브랜드 쉬메릭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대구시와 대구상의의 지원을 바랐다. 이영옥 한국소비자연맹대구지회장은 "제조 및 판매업계가 서비스를 개선하고 유통경로를 재정비하는 한편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계명대의 조봉진 교수는 △조속한 금융구조 개편과 금리인하 △공공투자 확대와 세제개편 △중소기업 지원 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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