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작가 민혜숙씨가 연작소설집 '서울대 시지푸스'(문학과 지성사 펴냄.사진)를 냈다. 일류대학 진학을 위해 매달리는 학생과 학부모의 모습을 통해 그릇된 교육제도와 뿌리깊은 학벌위주의 사고방식을 날카롭게 꼬집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최고의 명성을 가진 서울대가 소수 학생들에게는 부와 권력의 칼을 쥐어주지만, 대다수 젊은이의 소중한 삶을 황폐화시켜버린다고 비판한다.
피아노.영어.한문.미술 등 학원을 마친 뒤 오후 8시가 넘어야 집으로 돌아오는 초등학생, 공부의 중압감을 벗기 위해 유학을 조르는 여학생, 자식이 방학동안 영재반에 들어가지 못해위기의식을 느끼는 어머니 등 10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결국 세상을등지고 만 한 여학생의 비애, 장래성과 적성에 상관없이 서울대 진학률만 높이려는 학교측의 욕심에 희생되는 아이들의 모습 등을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시각에서 그려냈다.서울 출신인 저자는 지난 94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에 중편 '내니이까?'가 당선, 문단에데뷔한 이후 '줄자' '까꾸리 엄마' '짐꾼 대학생' 등 작품을 냈다. 현재 광주대와 호남신학대에 출강하고 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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