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클린턴 사임공방 가열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에도 공화당 등에 의한 대통령 사임 압력이 세를 확산시키고 있는 가운데 클린턴 대통령은 19일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클린턴 대통령은 의원들과 자신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일부 여성층 등이 리처드 닉슨 전대통령의 예를 따라 사퇴하라는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기를 채울 의지가 확고하다고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톰 딜레이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는 18일 성명을 통해 "분명한 것은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만회할 수 없는 손상을 주었다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더 곤혹스러운것은 대통령이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내각과 의회 및 미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는점"이라며 클린턴 대통령의사퇴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일부 공화당 인사는 딜레이 총무의 사임 촉구 성명이 대통령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고는 이번 사건을 덮어두지 않겠다는 것이 공화당 지도부의 의지라는점을 골수 공화당지지자들에게 강력하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뉴욕 타임스지는 19일 모니카 르윈스키와 "적절하지 못한 관계"를 가졌다고 시인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최근 대국민연설이 실패작이었다고 논평했다.

이 신문은 '배신과 당황' 제하의 사설에서 타임스는 미 의회의 많은 민주당 의원조차 그에게 힘을 실어주기보다 공개적으로 비난하거나 아니면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국민연설 후 실시된 각종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을상기시키면서 "대통령이 보다 솔직히 사과해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