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정운 화려한 컴백 신고

'적토마' 고정운이 화려하게 귀국신고를 했다.

포항 스틸러스의 최문식은 국내 프로축구 통산 4천3백호골의 주인공이 됐고 수원 삼성은 대전 시티즌을 꺾어 선두를 지켰다.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포항으로 역수입된 고정운은 19일 포항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98현대컵 K-리그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 첫 출전해 1대0으로 앞서던 후반 20분 박태하의 도움으로 득점, 팀 승리를 도왔다.

포항은 이날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 선두다툼에 불을 지폈다.

전반 42분 최문식의 프로축구 통산 4천3백호골로 리드를 잡은 포항은 후반 20분 고정운의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른쪽 측면공격수로 나서 상대 진영을 휘젓고 다니던 고정운은 박태하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땅볼로 찔러준 볼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귀국 첫 골을 기록, 2만5천여 홈 관중을 열광케 했다.

고정운은 빠른 발과 힘에만 의존하던 옛 스타일에서 벗어나 완급을 조절하는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한결 성숙된 기량을 보였다.

대전 원정에 나선 삼성은 고종수가 선제골을 터뜨리고 경기종료 직전 '용병단짝' 비탈리와샤샤가 잇따라 1골씩 보태 홈팀 시티즌을 3대0으로 제압했다.

삼성은 이로써 5승(승부차기 1승 포함), 승점 13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고종수는 0대0 무승부 행진이 계속되던 후반 22분 정용훈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터뜨렸다.

울산 현대는 광양 원정경기에서 유상철과 장철민, 김기남이 차례로 득점, 아다오가 한 골을만회하는데 그친 전남 드래곤즈를 3대1로 눌렀고 목동에서 벌어진 부천SK-천안 일화전 역시 SK가 3대1로 승리했다.

안양 LG를 홈으로 불러들인 부산 대우는 전반 21분 자책골을 내줬으나 정재권이 후반 42분동점골, 연장전반 10분 골든골을 연속으로 넣어 2대1로 역전승했다.

한편 이날 5개 경기장에는 9만1천18명의 관중이 운집, 뜨겁게 달아오른 프로축구 열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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