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파와 심야영업 허용에 따른 규제 완화 분위기가 겹치면서 여관과 노래방, 다방 등접객업소들이 갖가지 '퇴폐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공직 구조조정 여파로 행정 기관의 단속조차 느슨해지면서 이같은 퇴폐 영업이 더욱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구시 달서구의 경우 전체 여관 80여개중 절반에 이르는 40여개가 밀집해 있는 본리동여관 골목은 지난 6월부터 경쟁적으로 음란 비디오를 상영하고 있다.
여관 업주 박모씨(52)는 "올들어 한차례 가격 인하 전쟁이 불 붙은뒤 일부 업소에서음란물을 상영한다"며 "손님들이 불법 업소로만 몰려 주변 업소도 음란물을 취급할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도시에서는 드물었던 다방 티켓영업도 지난해 법 개정으로 16세 이상 청소년을종업원으로 둘수 있도록 허용된 이후 올초부터 대구 변두리 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번지고있다.
지난 21일 30대 주부를 접대부로 두고 영업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달서구 ㅇ가요방을 비롯노래방들도 이른바 '주부 접대부'가 인기를 끌면서 이같은 불법 영업을 공공연하게하고있다.
업주들은 "경찰이나 구청등에 인근 업소의 불법 영업 사실을 고발해도 제대로 단속이되지 않아 정상 업소들도 살아남기 위해 어쩔수 없이 불법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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