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 전면 개각 단행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2일 세르게이 키리옌코 총리를 전격 해임하고 빅토르체르노미르딘 전 총리를 총리 직무대행에 임명하는 등 내각 총해산을 단행했다.옐친 대통령은 이날 오후 러시아 연방 헌법 83조에 의거, △러시아 연방정부의 총 해산을선언한다 △잠정 총리직무 대행에 빅토르 스테파노비치 체르노미르딘을 임명한다 △이번조치는 서명 즉시 발효된다는 3가지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체르노미르딘 총리대행은 임명직후 즉각 후속 개각작업에 착수했다. 그는 앞서 옐친대통령을 면담했다.

이번 조치로 지난 3월 23일 총리에 전격 임명된 키리옌코는 임기 5개월도 못채우는 단명에그치게 된 반면 체르노미르딘 총리대행은 해임된 지 5개월도 채 못돼 다시 총리직에복귀하게 됐다.

옐친의 이번 전면개각은 지난 17일 루블화의 사실상 평가절하와 외국인 일반상업채권에대한 모라토리엄(지불유예), 그리고 내부부채에 대한 사실상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이르게 된 현 경제위기상황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겐나디 셀레즈뇨프 국가두마(하원) 의장은 옐친의 이같은 조치가 발표된 직후 키리옌코총리의 해임과 체르노미르딘의 총리 재기용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체르노미르딘 총리대행은 정부와 중앙은행의 조치가 발표된 지난 17일 휴가지에서 급거귀경, 두마의 각 정당 지도자들과 일련의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옐친 대통령은 하원 임시총회가 열리는 오는 25일 이전에 체르노미르딘 총리직무대행을총리로 공식 지명, 하원의 승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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