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국내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팀 통산 2백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포항의 고정운은 어시스트를 추가하는데 실패, 첫 '40-40클럽(40골-40어시스트)'가입신고를 미뤄야 했다.
포항은 26일 천안 오룡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정규리그 98현대컵 K-리그7차전에서 후반 21분 전경준이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려 홈팀 일화를 1대0으로 잠재웠다.
이로써 포항은 프로원년인 83년 5월23일 국민은행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둔 이래 15년 3개월만에 2백승 고지를 밟았다.
지금까지 포항의 통산전적은 2백승 1백69무 1백57패.
울산경기에서는 홈팀 현대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유상철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약체 대전시티즌에 4-0으로 완승했고 전북 현대는 전남 드래곤즈에 2-1로 역전승했다.
포항과 동반 2백승 달성이 기대됐던 부산 대우는 부천 SK와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4대5로 졌고 수원 삼성은 샤샤의 골든골로 안양 LG에 2대1로 승리, 7전 전승으로 선두를지켰다.
전경준의 결승골은 팀 통산 2백승과 함께 고정운의 첫 '40-40클럽' 가입신고가 될 뻔 했다.
고정운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띄운 볼을 달려들던 전경준이 오른발로 슛했으나상대 GK 김해운이 막아낸 것.
전경준은 튀어나오는 볼을 다시 무릎으로 차넣었다.
앞선 슈팅이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면 고정운의 도움이 됐겠지만 상대 골키퍼가 쳐내고 튀어나오는 볼을 차넣는 바람에 전경준의 단독 골로 기록됐다.
현대의 유상철은 전반 14분 정정수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뽑은 뒤 후반 14분과 후반 35분에 두 골을 보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로써 유상철은 정규리그 6골로 득점선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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