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대의원간담회 개최

한나라당 총재경선에 나선 이한동(李漢東)·김덕룡(金德龍)후보는 27일 대구·경북지역을돌며 표심공략에 나선 참에 이날 오후 대구 동대구호텔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4백여명의 대의원이 모인 간담회에 번갈아가며 참석, 지지를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두 후보는 당초 이날 오후2시 각기 다른 장소에서 별도의 대의원간담회를 준비했으나 대의원들에게 부담을 주지않고 선거효과를 높이기 위해 차라리 같은 장소에서 시간차를 두고 선거운동을 하자고 쌍방 합의했던 것.

이날 이·김후보는 대구·경북지역의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총재경선출마 뜻을 밝혔던강재섭(姜在涉)대구시지부위원장의 중도포기에 똑같이 아쉬움을 나타내거나 미래지도자로서키워야 될 재목이라는 말을 아끼지 않으며 지역표심을 건드렸다.

이한동후보는 "대세몰이와 위원장 줄세우기를 거부하는 대의원들의 의지확인과 함께 나에대한 호감을 몸으로 느꼈으며 당직 밀약설등은 해당행위며 반민주적 행위로 규탄한다"며 이회창후보를 공격했다.

이후보는 또 강재섭의원의 중도포기를 아쉬워한 뒤 "총재가 되면 미래를 지도할 차세대지도자를 육성하는 정당풍토를 만들겠으며 토니 블레어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으며 키워야된다"고 강조하며 강의원에 대한 개인적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후보는 특히 경선패배시 탈당설에 대해 "어떤 후보측의 장난인지는 모르겠으나 허무맹랑한 이야기다. 나는 18년동안 당을 지켰고 이제 나혼자 남았으나 혼자서라도 이당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탈당설을 일축한뒤 자신의 정당역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한동후보에 앞서 김덕룡후보도 이날 "대세몰이와 줄세우기, 밀실야합, 전당대회뒤의 당직뒷거래 등 소문은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기대를 꺾는 것이며 당단합을 위해 독단·독주세력에 맞서 당을 위해 몸을 던졌다"며 출마각오를 밝혔다.

김후보는 또 "대세몰이와 줄세우기에도 불구하고 대의원들이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며 대의원혁명은 야당사에 자주 있었다. 이번에 대세몰이에 대한 거부감으로 반전의 계기가 되고있다. 역전의 전당대회를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김후보는 "강재섭의원이 총재출마를 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해하며 이런 풍토를 바꿔야 한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한편 반이회창후보들의 연대나 후보단일화와 관련, 이후보는 "목표는 1차과반수 획득이며목표달성에 자신있고 (연대보다는)경선전 후보단일화가 바람직할 것"이라 말했고 김후보는"당쇄신과 구당하자는 뜻의 연대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 말했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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