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 미국 등 서방선진7개국(G7)과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 금융위기와 관련,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신임 총리가 새 내각을 구성, IMF패키지에 따른 경제개혁을 확고히이행하겠다는 확약을 받은 후 후속지원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28일 워싱턴의 소식통들은 러시아 재정사정과 루블화 폭락 등 사태변화를 참작해 지난 7월확정된 IMF의 러시아 패키지가 재협상돼야 할 것이라는 것이 미국 등의 입장이라고 전하고그러나 이같은 재협상은 러시아 정부 안에서 IMF 패키지에 따른 경제개혁 이행의 책임소재가 분명해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IMF도 이사회를 열어 러시아 사태를 논의했으나 러시아 정부가 금융체제와 정부예산등 경제개혁을 철저히 이행하지 않는 한 추가지원이 효과를 발휘하지도 못하고 장기적으로경제회생이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경제전문가들은 작년에 한국과 태국, 인도네시아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으로 융자재원이 거의 바닥난 IMF가 현상황에서 러시아 경제회생을 위해 선택할수 있는 대안은 거의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IMF는 체르노미르딘 신임 총리가 의회의 인준을 받지 못해 새 내각을 구성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개혁주의자로 지난 7월 IMF의 러시아 패키지 협상에서 중심역할을 했던 아나톨리 추바이스까지 해임돼 현재 러시아 정부내에 대화 상대가 없는상태라는 점에 당혹해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IMF 패키지 2백26억달러 가운데 이미 지원받은 1차분 48억달러를 루블화 방어를 위해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IMF는 당초 2차분을 9월 중순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 새 내각의 개혁이행 확약을받은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러시아 위기해결책은 당분간 마련되기 어려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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